파워볼분석 네임드파워볼 파워볼재테크 하는곳 배팅사이트

LGU+ 이어 850만 가입 KT ‘올레tv’와 제휴..”서비스 안정화 함께 노력” 망 이용대가 지불 관심

국내 유료방송 시장 1위인 KT가 결국 넷플릭스와 손잡았다. 자사 IPTV인 ‘올레tv’에 넷플릭스 콘텐츠를 탑재해 다음달 3일부터 서비스한다.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넷플릭스와 ‘동맹’을 선택한 것이다. 이동통신 3사 중 넷플릭스와 협력 관계를 맺지 않은 건 망 이용료 송사에 휘말린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이 유일하다.
올레TV 850만 가입자도 넷플릭스 본다━KT는 넷플릭스와 제휴해 8월3일부터 850만 올레tv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넷플릭스 콘텐츠를 이미 제공하는 LG유플러스의 U+TV 가입자(436만명)와 LG헬로비전 가입자 등을 합하면 유료방송에 가입한 1500만 명 가량이 넷플릭스를 직접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파워볼게임

KT의 넷플릭스 월정액 요금(9500~1만4500원)은 통신비와 함께 청구한다. 이용 할 수 있는 콘텐츠 수는 동일하지만 요금에 따라 동시 접속 기기 수와 화질에 차이가 있다. 요금제에 따라 최대 4명까지 동시 접속할 수 있고 TV뿐 아니라 휴대폰, 패드, PC 등 다양한 단말에서 이어볼 수 있다.가족이 하나의 이용권을 쓰더라도 프로필을 분리해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 서비스는 이달 UHD2, 기가지니2, 테이블TV 셋톱박스부터 적용된다. 나머지 셋톱박스는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자동 업그레이드한다.
망 이용대가 관심 “서비스 안정화 함께 노력”

KT가 넷플릭스로부터 망 이용대가를 받을 수 있는 근거 조항도 계약 내용에 일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가 2018년 LG유플러스와 계약한 9대1 수준의 수익 분배 조건보다 KT에 돌아가는 몫을 키워 주는 방식으로 망 이용대가를 사실상 지불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KT는 이날 “양사는 관련 법률을 준수하고 서비스 안정화 노력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0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른바 ‘넷플릭스법’을 간접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일정 기준 이상의 트래픽을 일으키는 콘텐츠 사업자에게 ‘서비스 안정성’ 의무를 규정한 법안이다.업계 관계자는 “KT가 LG유플러스보다 훨씬 나은 조건으로 계약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망 이용 대가를 감안해서 계약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다만 넷플릭스와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한 만큼 계약 조건 등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유료방송 1위 수성하려면 “넷플릭스와 제휴 불가피”━오픈플랫폼을 지향해 온 KT가 넷플릭스와 동맹을 택한 것은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선 넷플릭스의 콘텐츠 파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훈배 KT 커스터머신사업본부장(전무)은 “LG유플러스는 대리점에서 고객을 모을 때 넷플릭스를 볼 수 있는 IPTV로 홍보한다. 통신사들이 경쟁하는 상황에선 그런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고 했다.KT는 최근 위성방송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인수에도 사실상 성공했다.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이 35.47%로 높아져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을 10%포인트 이상 앞선다. 여기에 넷플릭스 제휴 효과를 무기로 압도적인 시장 수성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망 이용료 달라vs못 준다” 넷플릭스와 송사 SKB 주목━LG유플러스에 이어 KT가 넷플릭스와 제휴에 나서면서 SK브로드밴드의 시장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가 “망 이용대가를 지불할 의무가 없다”며 소송을 제기해 송사에 휘말린 상태다.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에도 망 이용대가 지불 의사를 밝힐 경우 사태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넷플릭스의 전방위적인 국내 시장 진입으로 직접 경쟁 상대인 토종 OTT 업계에선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라는 하소연과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망 이용대가를 내게 된 건 반길만한 일”이라면서도 “유료방송과 OTT 등 국내 디지털 방송 시장이 넷플릭스 천하가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코로나 시대의 여름’을 건너는 방법.. 문화부 기자 5인이 권하는 책 10권

/일러스트=양진경
/일러스트=양진경

코로나 속에서 맞는 여름이다. 해외로 가는 하늘길은 열리지 않았다. 국내 산과 바다를 찾더라도 방역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휴가 때 지켜야 할 수칙으로 혼잡한 여행지 피하기, 음식점에 최소 시간 머무르기, 마스크 쓰기를 권고하고, 안전한 집에서 독서하기도 ‘코로나 휴가’를 보내는 좋은 방법으로 제안했다. 오랜 기간 출판·문학·학술을 담당한 본지 다섯 기자가 ‘코로나 여름’에 읽을 책을 두 권씩 골랐다. 책 속에선 아무런 제약 없이 어떤 상상의 세계로도 떠날 수 있다.파워볼

여름휴가를 뉴욕으로 가려고 했었다. 30대 막바지에 1년간 살았던 그 도시에서 전시회도 보고, 쇼핑도 하며 추억을 되새기고 싶었다. 코로나 사태로 뉴욕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가 되면서 고대했던 여행은 물거품이 되었다.

맨해튼 거리를 누비는 대신 동네 카페에 앉아 홍세림의 ‘이번 달은 뉴요커’를 읽었다. 여행 유튜버인 저자의 ‘뉴욕 한 달 살기’ 경험담을 엮은 에세이다. 센트럴 파크에서 조깅하기, 록펠러 센터에서 크리스마스 맞기 등 뉴욕서 스무 개의 버킷 리스트를 달성하는 20대 여성의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떠나지 못한 여행에 대한 욕구가 어느 정도 채워지는 것 같았다.

당분간 사용할 일 없을 것 같은 여권을 서랍 깊숙이 넣으며 일본 에세이스트 스가 아쓰코의 ‘밀라노, 안개의 풍경’을 다시 펼쳤다. 1990년 출간된 이 책은 1960년 이탈리아 남자와 결혼해 밀라노에 살며 서점을 운영했던 저자의 회고록이다. 스가는 드물게 안개 낀 도쿄의 대기 내음을 맡으며 “아, 내가 아는 냄새다” 생각한다. 10년 넘게 살았던 밀라노 풍물 중 가장 그리운 것이 안개라는 것이다. “기억 속 밀라노에는 지금도 안개가 고요히 흐르고 있다”는 문장을 읽으며 런던, 아바나, 교토…, 여행의 추억이 깃든 해외 도시에서 가장 그리운 것은 무엇인가, 곱씹어 본다. /곽아람 기자

집권 여당이 지난 총선에서 압승한 이후 대한민국은 ‘반대하는 목소리가 사라진 사회’로 변모해 가고 있다. 여당은 수로 밀어붙이고, 야당은 그 위세에 눌려 반드시 해야 할 말조차 하지 못한다. 반대하지 않는 우리 사회는 어디로 가게 될까. ‘반대의 놀라운 힘’은 반대하는 목소리의 가치를 주목하라고 역설한다. 반대 의견에는 다수가 간과한 진실이 숨어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반대하는 이들을 보호하고 그들이 하는 말을 경청하며, 더 나아가 거리낌 없이 반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뒷받침하라고 조언한다.파워볼게임

코로나19 창궐이라는 전대미문의 대재앙은 인간의 면역력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서 특유의 입담을 발휘했던 저자가 ‘바디’에서는 우리 몸을 탐험한다. 브라이슨의 책을 읽다 보면 그가 동원하는 절묘하고 다양한 표현에 빠져들게 된다. DNA는 ‘우리를 만드는 제작 설명서’이고, 내가 살아서 숨 쉰다는 평범한 사실은 ‘생명이 시작된 이래 30억년 간 내게로 이어진 혈통이 한 번도 끊기지 않았다’는 점에서 놀라운 기적이라고 설명한다. 인간의 면역력을 찬미할 때 브라이슨은 결코 ‘뛰어난 저항력을 지녔다’고 쓰지 않는다. 그보다는 ‘인간은 운동을 최소로 하고 최대한 많이 먹음으로써 우리 몸을 찬미한다’는 기발한 해학을 동원한다. /김태훈 출판전문기자

“조국(祖國)이 온다!”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0년, 수평선 위로 새까맣게 몰려오는 민간 선박들 앞에서 해안에 고립된 영국군 33만명은 안도의 숨을 내쉰다. 영화 ‘덩케르크’를 보고 “우리는 얼마나 더 지나야 저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한탄한 사람이라면 박지향 교수의 ‘제국의 품격’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변방의 작은 섬나라 영국은 세계 첫 의회민주주의 제도를 수립했고 산업혁명과 자본주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 과학기술을 꽃피웠다. 성공의 키워드는 ‘자유’였다. 국왕의 자의적 통치를 제한하는 데서 시작한 영국인의 자유에 대한 집착은 능력자에게 기회를 주는 개방 사회를 열었고, 개신교 신앙과 과학적·경험주의적 전통이 이를 도왔다는 것이다.

열정의 이열치열로 더위를 나려면 진옥섭의 ‘노름마치’만 한 책이 드물다. 기녀·무당·광대…. 빼어난 재주를 지녔으나 순탄치 못한 삶을 살았던 예인(藝人)들의 휴먼 스토리다. 지금은 어쩌다 공직을 맡고는 있지만 오래도록 공연 기획에 몸을 담았던 저자는 이 책을 ‘딴따라의 괴수가 쓴 보도자료 모음집’이라 자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읽다 보면 험난한 20세기의 밑바닥을 견디며 살아남은 한국 전통 예술의 펄펄 끓는 미시사(微視史)임을 알게 된다. “흰 소매가 헤친 허공, 아직 봉합되지 않은 저 칠흑 속의 찰나를 탁본해두었으면 했다” 같은 기발하고 매혹적인 문장의 성찬이기도 하다. /유석재 기자

맑은 날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무지개와 마주칠 수 있다는 섬, 하와이. 정세랑의 소설 ‘시선으로부터,’는 여성 화가 ‘심시선’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하와이로 떠난 가족의 이야기다. 여행과 제사의 기묘한 결합을 꿈꾸는 이 가족들은 하와이를 여행하며 행복했던 순간들을 모아 특별한 제사상을 차린다. 서핑을 하며 모아온 파도의 거품과 무지개 사진들, 화산석 자갈과 새 깃털 등등…. 심시선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가족들을 따라 풍광 좋은 하와이 섬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다. 이들은 여행을 통해 과거의 폭력이 남긴 상처와 일상의 억압을 딛고 그럼에도 살아갈 힘을 발견한다.

김성중의 소설집 ‘에디 혹은 애슐리’에 실린 단편 ‘레오니’는 반대로 미국·유럽·아시아·남미 곳곳으로 흩어졌던 가족이 고향인 필리핀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필리핀 밖을 나가본 적이 없는 증조할머니는 식구들이 이주해 간 나라를 군데군데 색칠한 세계지도를 보며 5년에 한 번씩 열리는 가족 모임을 기다린다.

단편 8편이 실린 이 소설집은 어디서 멈출지 모른 채 시공간을 넘나드는 우주선 같다. 소설 속 인물들은 백 년 동안 시간이 멈춰버린 세계에서 독거노인용으로 개발된 로봇과 긴 여름밤을 지새우거나, 동화 속으로 들어가 백마 탄 왕자 대신 라푼젤과 도로시, 빨간 모자를 구한다. 작가가 펼쳐 놓은 아름다운 환상의 세계를 헤엄치다 보면 이내 피할 수 없는 삶의 문제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백수진 기자

여름철에 읽을 해양문학을 꼽으라면 허먼 멜빌의 ‘모비딕’이 으뜸으로 떠오른다. 거대한 흰 고래를 쫓아 바다를 누비는 포경선이 소설의 주된 무대다. 소설가 김석희 번역본(작가정신)과 시인 황유원 번역본(문학동네)이 비교적 최근에 나왔다. 김석희의 유려한 번역본이 돋보이는 책은 프랑스 화가 모리스 포미에의 삽화를 풍부하게 곁들였다. 포경선 내부 구조와 고래를 잡고 처리하는 데 쓰이는 온갖 도구를 선명하게 형상화했다. 황유원 번역본은 소설에 사용된 상징과 언어유희를 풀이한 각주가 많다. 작품을 세밀하게 해부한 번역본이다. 심지어 작가의 오기(誤記)도 지적한다.

‘모비딕을 다른 향유고래와 구별해주는 것은 보기 드물게 거대한 덩치라기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눈처럼 새하얗고 주름이 잡혀있는 이마와 피라미드처럼 높이 솟은 혹이다’라면서 인간과 고래의 처절한 투쟁이 웅장하게 펼쳐진다.

러시아의 겨울 추위를 떠올리게 하는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도 여름에 읽을 만하다. 박형규 번역본(문학동네), 최선 번역본(창비), 연진희 번역본(민음사)이 저마다 개성을 지니고 있다. 주인공 안나의 미소를 놓고 박형규 번역본은 ‘살포시 짓는 미소로 실그러진 붉은 입술’이라고 옮겼고, 연진희 번역본은 ‘붉은 입술을 곡선으로 만든 희미한 미소’라고 전했다. 최선 번역본은 ‘붉은 입술을 휘움하게 만드는 보일락 말락한 미소’라고 했다. /박해현 문학전문기자

한 달째 침묵하는 윤석열

마스크를 쓴 윤석열 검찰총장. 뉴스1
마스크를 쓴 윤석열 검찰총장.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달 초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의해 채널A 의혹 사건의 수사지휘권을 박탈당한 뒤로 아무런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그 사이 검찰 내에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고소 사건 유출 의혹, KBS 오보 관련 ‘검언유착’ 논란, 검경수사권 조정에 이어 채널A 사건을 둘러싼 검사들의 ‘육탄전’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윤 총장은 여전히 두문불출이다. 검찰 내·외부에선 “검찰이 손발을 묶이고 ‘식물총장’이란 소리가 공공연하게 나오는데 윤 총장은 도대체 어디서 뭘 하는지 궁금하다”는 말이 나온다.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윤석열 총장의 침묵”이라며 “검찰이 완전 괴멸 직전이고 대한민국 형사사법 시스템이 전면 붕괴될 처지인데 윤 총장은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틀 뒤 메시지 낼 것”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오는 3일 열리는 신임검사 임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한다. 정례적인 행사이지만, 윤 총장은 이 자리를 빌려 최근 뒤숭숭한 검찰 분위기 등에 대해 메시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아예 폐지하는 내용의 법무·검찰개혁위원회 권고안으로 인해 검찰 내부 통신망에는 200개가 넘는 글이 올라오는 등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이런 여론을 윤 총장도 모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 중간간부급 검사는 “수사권 조정으로 인한 사법 체계 변화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니 검사들도 이에 대비하고 개혁에 임하라는 당부가 주 내용일 것으로 보인다”며 “한편으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흔들고 권력 수사를 방해하는 세력에 대한 비판과 우려도 담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전에도 윤 총장은 공식 석상 등에 설 때마다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내 왔다. 지난 2월 정권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참석한 신임검사 임관식에서는 “검찰을 힘들게 하는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같은 달 전국 지검장 회의에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생명이고 검사가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며 소신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측근 한동훈 몸싸움, 입 열면 부적절”

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한동훈 검사장.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한동훈 검사장. [뉴스1]

복수의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윤 총장은 최근에 벌어진 사건들에 대해 자신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자신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수사팀을 이끄는 정진웅 부장검사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인 일이 대표적이다.

이를 두고 검사들 사이에선 “부장검사가 검사장을 폭행했다는 ‘하극상 논란’이 벌어졌는데 검찰 조직의 총책임자로서 이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공정하게 사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도 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 검사장이 연루된 만큼 섣부른 개입은 또 다른 공정성 시비를 낳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추 장관이 이번 폭행 사건에 입장을 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검사는 “추 장관이 채널A 사건에서 윤 총장을 완전 배제한 것은, 결국 자신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인권수사를 강조하던 추 장관이 왜 폭행 논란에 대해선 침묵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사·조직개편 ‘의견 조회’ 없어
윤 총장의 침묵에 대해 다른 검사는 “법무부 등이 대검을 공공연히 ‘패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초 7월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검찰인사위원회가 전날 취소되기 직전까지도 법무부는 대검에 검찰 인사 관련 의견 조회를 해오지 않았다고 한다.

법무부가 준비 중인 대규모 검찰 직제 개편도 마찬가지다. 대검찰청 차장검사급 보직을 폐지하는 등 축소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대검 실무진에 의견을 달라는 공문이나 구두 요청은 현재까지 없다.

대검은 권력기관 개혁안 등은 세부 내용이 정해지면 그때 입장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윤 총장이 오는 3일 큰 틀에서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법무부 등과 협의해 나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만 스파이” “꺼져라, 돌아오면 두들겨 팰 거다” 」

좡주이가 남편 짐 멀리낙스 총영사와 찍은 사진.[좡주이 페이스북 캡처]
좡주이가 남편 짐 멀리낙스 총영사와 찍은 사진.[좡주이 페이스북 캡처]

최근 한 여성의 SNS에 중국 네티즌들이 ‘댓글 폭탄’ 세례를 하고 있다. 5달 전만해도 중국인의 사랑을 받았던 이다. 격화된 미·중 갈등 속에 여성이 설 자리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여성의 이름은 좡주이(莊祖宜).

[좡주이 페이스북 캡처]
[좡주이 페이스북 캡처]

대만에서 태어나 미국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한 수재. 가수이자 요리사, 푸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팔방미인이다. 지난 2017년 남편을 따라 중국 쓰촨성 청두로 왔다. 이후 현지 생활을 SNS에 올리며 많은 중국인의 사랑을 받았다. 그의 웨이보 팔로워는 58만 명이 넘는다.


문제는 좡의 남편이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란 점이다.

좡주이가 남편 짐 멀리낙스 총영사와 찍은 사진.[좡주이 페이스북 캡처]
좡주이가 남편 짐 멀리낙스 총영사와 찍은 사진.[좡주이 페이스북 캡처]

짐 멀리낙스 총영사다. 맞다. 그곳이다. 중국 정부가 폐쇄 조치를 내린 곳. 미국의 휴스턴 중국 총영사 폐쇄에 반발해 맞붙을 놓은 장소다. 멀리막스 총영사를 비롯한 미국 직원들은 지난달 27일 철수 작업을 모두 마쳤다. 그런데 철수 작업을 전후해 부인인 좡씨의 SNS에 중국 네티즌의 험악한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좡주이 웨이보 캡처]
[좡주이 웨이보 캡처]

중국 네티즌은 좡씨가 지난 1일 웨이보에 쓴 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남편의 총영사 임기 만료로 3년만에 중국을 떠나게 되면서 쓴 글이다. 좡씨는 지난 2월 일을 회상했다. 그의 가족은 당시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원치 않게 청두를 급히 떠나야 했다.

좡씨는 웨이보에 “(당시엔) 유대인들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로부터 몸을 숨기고자 집을 나설 때 우리와 같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곧 돌아올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면서 머릿속에서 감정을 떨쳐냈다”고 적었다. 그런데 또 청두를 떠나야해서 아쉽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얼핏 읽으면 중국과 코로나19를 나치로, 좡씨와 가족들은 박해를 피해 탈출한 유대인으로 묘사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이었다.

[좡주이 페이스북 캡처]
[좡주이 페이스북 캡처]

그러나 글을 올릴 당시엔 중국에서 아무 반응이 없었다. 오히려 일부 팬은 “당신이 곧 청두로 돌아오길 기원한다”며 응원 메시지까지 SNS에 남겼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인가.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상황은 지난달 24일 급변한다.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전격적으로 요구한 직후다. 중국 내 반미감정은 최고조로 치닫게 됐다. 더구나 맞대응 성격으로 중국 정부는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결정했다.

청두주재 미국 총영사의 부인 좡주이. 20일 전까지 문제없던 그의 글은 중국 네티즌에게 분노를 유발하는 망발로 돌변했다.

좡주이 웨이보.[좡주이 웨이보 캡처]
좡주이 웨이보.[좡주이 웨이보 캡처]

일부 네티즌은 과거 좡씨가 웨이보에 올렸던 글에서 못마땅한 부분을 퍼 날랐다. 그가 과거 “일주일간 남편과 대만에 머무르며 우육면을 먹지 못해 너무 아쉽다” “청두 우육면은 대만 우육면보다 맛이 별로다”라고 한 것을 언급했다. “스파이” “대만 독립주의자”라고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스파이들은 이 나라에서 나가라. 너의 남편과 부하들이 티베트와 신장(新疆)에 관해 스파이 짓을 해왔다는 것을 몰랐냐”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 글에는 2만 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좡씨를 옹호한 중국인도 공격을 받았다.

천타오가 웨이보에 올린 좡주이 관련 글. [팡팡 웨이보 캡처]
천타오가 웨이보에 올린 좡주이 관련 글. [팡팡 웨이보 캡처]

인터넷 매체 둬웨이에 따르면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서 주방장으로 일했던 천타오(陳濤)는 지난달 27일 웨이보에 ”내가 느끼기에 좡쯔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중국인이라고까지 생각했다”며 “운이 나쁘게 정치적 희생양이 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좡쯔이의 발언이 비록 조금 과격했지만, 나는 그를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이 글 역시 성난 중국 네티즌의 공격을 받았다. ‘인간쓰레기’, ‘쓰레기’ 등의 막말이 천타오에게 쏟아졌다.

중국 작가 팡팡.[중국신문망 캡처]
중국 작가 팡팡.[중국신문망 캡처]

보다 못한 중국 작가 팡팡(方方)이 다음날 웨이보에 “이 주방장(천타오)의 인생은 얼마나 불쌍한가, 그의 SNS를 보라”고 천타오를 거드는 메시지를 올렸다.

[팡팡 웨이보 캡처]
[팡팡 웨이보 캡처]

팡팡은 지난 1~4월 후베이성 우한의 코로나19 참상을 일기로 고발해 일부 중국 네티즌에게 ‘반역자’로까지 몰렸던 인물이다. 팡팡 역시 네티즌의 공격을 피하진 못했다.
좡씨는 중국에 우호적이었다.

좡주이가 지난달 28일 올린 웨이보 글. [좡주이 웨이보 캡처]
좡주이가 지난달 28일 올린 웨이보 글. [좡주이 웨이보 캡처]

올해 초 홍콩에서 벌어진 시위에 대한 의견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시위가 격렬해지자 시위 참가자들을 향해 SNS로 “자유의 특권을 누린다고 해서 분리주의자에게 공개적으로 총알받이가 되라고 요구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당시 이 글은 중국 네티즌의 전폭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 네티즌에게 ‘미국 또는 대만의 스파이’ 취급을 받는 신세다. 총영사관 폐쇄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인해 빚어진 일이다.

극한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에 사는 미국인, 미국에 사는 중국인 모두 살기가 어려워졌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사진 차이나랩]
[사진 차이나랩]

연말 ‘거주의무 2년’ 생기자..조합 설립 속도전
공급대책 앞두고 규제 완화에 소유주들 ‘촉각’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했지만, 재건축 ‘불씨’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주택공급 대책을 두고 정부와 여당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지만,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 이외에도 주택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강남 대치동 소재 은마 아파트 등에 대한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 시유지 및 국·공유지 개발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사진은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2020.07.16.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주택공급 대책을 두고 정부와 여당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지만,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 이외에도 주택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강남 대치동 소재 은마 아파트 등에 대한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 시유지 및 국·공유지 개발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사진은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2020.07.16.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규제 강화를 피하기 위한 재건축 초기 단지들의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지지부진했던 소유주 동의 작업 등이 순풍이 돛 단 듯 순조롭게 진행되자 해당 단지와 주변 단지의 집값을 자극하며, 주춤해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변수로 등장했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재건축 단지들의 조합 설립 절차에 탄력이 붙었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 재건축추진위원회의 경우 최근 소유주 동의율이 80%를 돌파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조합 설립 인사를 위해서는 각 동별 소유자의 과반수와 전체 소유자의 75%(4분의 3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설립 요건이 갖춰짐에 따라 조합측은 오는 10월께 창립총회를 열고 조합설립을 마칠 계획이다.

최근 초기 재건축 단지에서 조합 동의율이 높아진 배경은 6·17 대책에 담긴 실거주 의무 강화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말부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단지를 소유한 조합원이 2년 이상 거주한 경우에만 분양권을 인정하기로 했다. 낡고 오래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투자 목적으로 매입하기 때문에 집주인이 사는 경우가 드물다. 소유주가 거주하지 않으면서 투기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해 시세차익만 거두는 것을 봉쇄하겠다는 취지다.

만약 조합 설립을 하지 못하면 실거주 2년 미만의 조합원은 재건축 분양권을 받지 못한다. 내년에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면 거주기간 2년을 채우지 못한 경우 조합 설립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중 조합설립 이전 단계인 재건축 사업장은 88개 단지(8만643가구)로, 이 중 조합설립인가 직전 단계인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까지 받은 곳은 40개 단지(2만8673가구)다.

신동아뿐 아니라 경기 과천주공10단지, 서초구 신반포2차 아파트도 이미 동의율 기준(75%)을 충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구 압구정동, 영등포구 여의도 등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많은 지역도 사업추진에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특히 압구정동은 정부와 서울시의 공급대책 발표를 앞두고, ’35층 층고 제한’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자 급진전을 보고 있다. 용적률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세대를 짓게 돼 사업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단 조합 설립을 하고 보자는 분위기다.

여의도에서는 삼부 아파트가 조합설립 동의를 진행 중으로, 업계에서는 연내 조합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은마 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 단지도 조합 설립이 가시화 될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은마 아파트는 2003년 12월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지만 17년째 제자리걸음이다. 특히 은마 아파트가 있는 강남구 대치동은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최근 종전 최고가에 거래가 재개되는 등 기대감이 여전한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정부의 공급 대책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대책 중 하나로 재건축 규제 완화가 거론되고 있어 가까스로 안정세를 찾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

재건축 사업 추진은 해당 단지는 물론 지역 내 개발호재로 여겨져 인근 아파트값까지 밀어 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앞서 양천구 목동,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가 안전진단을 통과한 이후 재건축 기대감이 크게 달아오르면서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6단지의 경우 매물 품귀 현상까지 빚으며 호가가 3억원 치솟았고, 마포구 성산시영 아파트도 재건축 추진 확정 이후 1억원 이상 올랐다. 이는 주변 단지로 퍼지면서 인근 집값을 자극하는 구실을 한 바 있다.

게다가 보유세 강화 영향으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재건축 시장으로 다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27일 기준 0.04% 오르는 데 그쳐, 지난달 6일 이후 3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0.11→0.09→0.06→0.04%)됐다.

다만 아파트 준공 시기별로 보면 서울의 20년 초과 재건축 아파트는 0.06% 올라 평균을 웃돌았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잇단 규제 발표로 지역별, 단지별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이에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호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dd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