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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9:7 두점 차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 2020.1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9:7 두점 차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 2020.1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어게인 2015’

가을에 강한 두산 베어스가 2015년을 떠올리며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파워볼게임

두산은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 트윈스를 9-7로 제압했다.

2연승을 거둔 두산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진출, 정규시즌 2위 KT 위즈와 오는 9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투게 됐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두산은 2015년의 아름다운 기억이 있다. 당시에도 정규시즌은 3위에 머물렀지만 끝내 KS 정상을 차지했다.

당시 5전3선승제로 치러진 넥센 히어로즈(현재 키움)와 준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연승한 뒤 4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 NC 다이노스와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3승2패로 플레이오프를 통과했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패배 후 4연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시즌을 마치고 포스트시즌을 치를 경우 체력적인 부담이 커 충분한 휴식과 대비를 한 상위 팀들이 유리한데 두산은 예상을 뒤엎고 최고의 성적을 냈다.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해였고, 두산은 현재 1군의 주축인 유희관, 오재일, 오재원, 허경민, 김재호, 최주환, 박건우, 정수빈 등이 활약했다.

2015년 첫 우승에 성공한 두산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3차례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꾸준히 큰 무대에 나서며 경험이 쌓였다.

공교롭게도 두산은 2020시즌을 마치면 유희관, 오재일, 허경민, 김재호, 최주환, 정수빈. 이용찬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FA가 된다. 어쩌면 두산 왕조를 구축했던 ‘황금 멤버’가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김재호는 “이 멤버로 얼마나 더 야구를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은 있다. 좋은 선수들과 더 길게 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재원도 “서로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통하는 사이다.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뉴스엔 안형준 기자]

스트로먼이 FA 시장으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동행복권파워볼

뉴욕 포스트 마이크 푸마는 11월 6일(한국시간) 마커스 스트로먼이 뉴욕 메츠의 퀄리파잉오퍼(QO)를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스트로먼은 이번 FA 시장에서 소속 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오퍼를 받은 6명 중 한 명이다. 메츠는 그에게 1,890만 달러 단년 계약을 제시했다.

사실 메츠의 QO는 의외였다. 스트로먼은 지난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메츠 유니폼을 입었지만 만족스러운 활약은 하지 못했다. 지난해 이적 후 11경기에서 59.2이닝을 투구하며 4승 2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고 올시즌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시즌에 불참했다.

메츠에서 보여준 것이 별로 없었던 만큼 메츠와 무리없는 결별이 예상됐다. 하지만 메츠는 그에게 QO를 했다.

올시즌을 쉰 스트로먼이 시장에서 연 1,890만 달러 계약을 따내기는 쉽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구단들의 2020시즌 수익이 대폭 감소한 것도 시장의 악재다.

하지만 푸마는 스트로먼 입장에서 제이크 오도리지의 사례가 신경쓰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도리지는 지난해 맹활약한 후 미네소타 트윈스의 QO를 수락했지만 올시즌 평균자책점 6.59에 그쳤다. FA 시장에서의 가치가 대폭 하락한 상황이다.

내년에만 많은 연봉을 받으며 위험을 감수하느니 차라리 연평균 금액을 낮추더라도 어느 정도의 시장가치를 유지한 상황에서 다년 계약을 따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구단들 입장에서 드래프트 지명권과 국제계약금 손실 등 QO 거절 선수 영입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스트로먼과 계약을 맺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6시즌 동안 849.1이닝을 투구하먀 51승 47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한 스트로먼은 건강만 하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 투수다.

QO를 받은 6명 중 최대어인 트레버 바우어는 이미 신시내티 레즈의 제안을 거절했다. 과연 스트로먼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자료사진=마커스 스트로먼)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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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LG 2연승으로 누르고 플레이오프 진출-2015년 이후 6년 연속 가을야구 경험한 두산…PS 처음인 KT, 4년 전 아픔 NC에 부담-풍부한 가을 경험이 강점…큰 경기에서 긴장보다는 웃음과 여유-강력한 원투펀치와 마무리, 짜임새 있는 타선까지…또 한 번 업셋 우승 꿈꾼다

가을야구의 강자 두산(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가을야구의 강자 두산(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어휴, 역시 큰 경기 두산은 무서워요.”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11월 5일, 잠실야구장 복도에서 마주친 NC 다이노스 관계자가 애써 미소를 보이며 한 말이다.  막 4회초가 끝난 시점, 전광판에는 8대 0이라는 스코어가 표시돼 있었다. 두산은 4회에만 7점을 한꺼번에 쏟아부으며 LG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갔다. 경기 중반 LG가 연속이닝 백투백 홈런으로 힘을 냈지만 거기까지, 경기는 두산의 9대 7 승리로 끝났다. 시즌 마지막 날 ‘한 끗 차’로 5위에서 3위까지 점프한 데 이어, 준플레이오프마저 2경기로 순식간에 통과한 두산이다. 이제 두산은 사흘간 꿀맛 휴식을 취한 뒤, 2위 KT 위즈와 대등한 조건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두산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혀 없는 KT에게도, 4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아픈 기억이 있는 NC에게도 부담스러운 상대다. 원래는 ‘어차피 우승은 두산’의 줄임말인 ‘어우두’가 어쩌면 KT와 NC 입장에선 ‘어우, 두산 무섭네’로 읽힐지도 모른다.  여유만만 두산, 다들 긴장하는 큰 경기인데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두산의 강점은 풍부한 경험이다(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두산의 강점은 풍부한 경험이다(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어우’ 소리가 절로 나오는 두산의 힘은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다. 2015년 극적인 업셋 우승부터 시작해 지난해 우승까지 지난 5년간 수없이 많은 가을야구를 함께한 멤버들이 똘똘 뭉쳤다.  주장 오재원은 통산 가을야구만 87경기를 경험했다. 홍성흔, 박진만, 진갑용에 이은 역대 야수 포스트시즌 최다출전 4위다. 김재호도 73경기에 출전해 역대 야수 11위, 현역 야수 3위에 올라 있다. 그 외 정수빈(59경기), 오재일(55경기), 허경민(53경기)도 누군가는 평생 한 번도 어려운 가을야구 경기를 50경기 이상 치른 경험을 자랑한다.  가을야구가 익숙한 두산 선수들은 가을야구에 임하는 자세부터 다르다. 준플레이오프 MVP 오재원은 2차전 뒤 인터뷰에서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끝난 게 아니기에 앞으로 할 일이 많다. 몇 년 동안 가을야구를 많이 해봐서 안다. 우승 혹은 탈락이 확정되기 전까지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김재호도 1차전 경기 소감에 대해 “한국시리즈가 아니라서 특별한 긴장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시리즈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 한국시리즈 올랐을 때를 생각하면서, 그전까지는 한 경기 한 경기 정규시즌 같은 마음으로 편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두산 선수들의 시선은 한국시리즈에 맞춰져 있다.  풍부한 경험은 여유를 가져온다. 큰 경기 초보자들이 흔히 보여주는 경직된 동작, 굳은 표정은 두산 선수들에게 해당하지 않는다. 큰 경기라고 더 오버하기보단 평소처럼 차분하게, 여유롭게 경기를 치른다.  준PO 1차전 6회초를 막은 뒤 크리스 플렉센이 괴성을 지르며 포효할 때, 김재호는 그 옆을 지나가며 여유만만한 미소를 보였다. 이 미소에 대해 김재호는 “플렉센이 큰 경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촌스럽게 너무 긴장한 것 같더라. 잔뜩 긴장하고 있다가 이닝이 끝나니까 표출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저도 어렸을 때는 그랬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웃었다. 크리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 같다”고 했다.  김재호는 “시리즈 때마다 선수들끼리 하는 장난이 있다. 안타를 못 치는 선수가 있으면 안타 친 선수들에게 욕먹는다. 그래서 다들 ‘누가 먼저 안타 치나’ 그것만 생각한다”고 했다. 포스트시즌 분위기에 적응하기 바쁜 팀에선 찾아보기 힘든, 큰 경기 경험치가 ‘만렙’인 선수들만 보여줄 수 있는 여유다.  강력한 원투펀치, 막강 라인업…3위인데 1위 같은 두산 전력

20승 투수 알칸타라(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20승 투수 알칸타라(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두산은 풍부한 경험에 더해 포스트시즌 승리에 최적화된 팀 전력도 갖췄다. 다른 구단 코치는 “두산이 3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우승까지 가져갈 가능성이 커졌다. KT나 NC보다 팀 순위는 아래지만 전력만 놓고 보면 대등한 팀이다. 오히려 투수력 등에선 우세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두산은 올 시즌 타격 WAR(대체선수대비 기여승수) 합계 31.42승으로 1위 NC(32.64승)와 큰 차이가 없었다. 투수 WAR 합계는 20.92승으로 전체 1위. 팀 평균자책도 4.40으로 KT, NC보다 우세했다. 투타 전력의 합만 놓고 보면 KT보다 우위, 정규리그 우승팀 NC와는 대등했다는 얘기다. 단기전 승리는 선발 원투펀치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쌀쌀한 날씨 속에 펼쳐지는 단기전 승부에선 초반부터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투수가 더욱 힘을 발휘한다. 라울 알칸타라-크리스 플렉센으로 이어지는 ‘150km/h 원투펀치’를 보유한 두산이 선발 싸움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알칸타라는 5일 첫 등판에서 목 부위 담 증세로 부진했지만, 정규시즌 20승을 기록한 에이스 투수다. 플렉센도 4일 1차전 첫 등판을 6이닝 11K 무실점으로 장식해 자신감을 얻었다. 준플레이오프를 2경기 만에 끝낸 덕분에 플레이오프 1차전 플렉센-2차전 알칸타라 기용이 가능해진 것도 두산엔 반가운 일이다. 그에 비해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윌리엄 쿠에바스 원투펀치가 있지만, 알칸타라-플렉센 듀오보다 안정감이 떨어진다. NC 드류 루친스키-마이크 라이트 듀오와 비교해도 두산 쪽이 전혀 밀리지 않는다. 라이트 자리를 ‘건강한 구창모’로 대체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불펜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두산은 이영하가 마무리 전향 후 23경기 평균자책 1.04로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5일 2차전에서도 한 점 앞선 8회 등판해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진, 홍건희 등 빠른 볼 투수와 사이드암 박치국,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승리조 구성도 좋다.  공격력, 기동력, 수비력 등 전반적인 야수진 능력도 뛰어나다. 5일 2차전에서 두산은 4회 LG가 잠시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도루 2개로 선발 타일러 윌슨의 정신을 뺏은 뒤 연속 안타와 홈런으로 한 이닝에 7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선보였다. 박건우가 9번 자리에 배치되고 최주환이 대타로 대기해도 피해갈 곳 없는 두산 라인업은 상대하는 투수 입장에서 부담스럽다. 특히 그 무대가 큰 경기라면 더 그렇다.  물론 승부는 해봐야 안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KT도 NC도 두산에 9승 7패로 우세했다. KT엔 두산을 잘 아는 이강철 감독이 있고, NC엔 두산 전문가이자 우승 전문가 양의지가 있다. 2016년 한국시리즈와 달리 이번엔 두산이 도전자, NC가 기다리는 입장인 것도 달라진 점이다.  그러나 가을야구의 강자 두산이 플레이오프까지 살아남았다는 것만으로도, 기다리는 KT와 NC 입장에선 큰 부담이다. 김태형 감독은 플레이오프 상대 팀 KT에 대해 “KT 불펜도 나쁘지는 않지만 LG보다는 공략하기 낫지 않을까 싶다. 우리 중간 투수들이 위축되지만 않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손흥민(28, 토트넘)의 활발함이 떨어지자 냉정한 평가가 나왔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파워볼게임

이날 토트넘은 전반 13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가레스 베일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승점 14를 쌓아 리버풀(승점 16)에 이어 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날 공격포인트 없이 2-1로 앞선 후반 40분 벤 데이비스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초반 존재감을 보였던 손흥민이었지만 중반 이후 상대 수비진들의 집중 견제에 다소 지친 모습이었다. 

팬들도 이날 손흥민보다는 함께 출전했던 에릭 라멜라에게 좀더 많은 점수를 줬다. 축구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5를 부여한 반면 라멜라에게는 6.6을 줬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한 팬이 “이 경기에서는 라멜라가 손흥민보다 잘했다. 인기가 없지만 사실”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한 내용을 전했다. 이어 주급 8만 파운드를 받는 라멜라가 훌륭한 기량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팬들은 라멜라에 대해 “라멜라가 정말 잘했다. 무슨 일이야?”라고 놀란 표정을 지었나 하면 “라멜라가 이번 경기 최고 선수였다”, “라멜라가 최고였지만 가레스 베일이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영국 매체 ’90min’은 라멜라에게 손흥민과 같은 평점 6점을 부여하면서 “후반 골대를 강타했다. 손흥민보다 먼저 교체된 것은 불운했다”고 아쉬워했다. 반면 손흥민에 대해서는 “시작은 돋보였지만 15분 정도 지나면서 눈에 띄게 존재감이 사라졌다”고 담담한 평가를 내렸다. /letmeout@osen.co.kr

[스포탈코리아=잠실] 김동윤 기자=”육성 응원을 자제하는 게 맞는 거죠? 타석에 들어설 때 다들 조용하셔서 제가 뭘 잘못했나 싶더라구요”

11월 5일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던 박용택(41)은 마지막까지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올해 은퇴를 예고하고 2020시즌을 시작했던 박용택은 꽤 다사다난한 은퇴 시즌을 보냈다. 팬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으며 떠날 수 있었던 은퇴 시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이유로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는 일이 더 많았다.

지난 7월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50일 가까이 1군 무대를 이탈했고, 8월에는 은퇴 투어 논란으로 마음고생까지 했다. 정규 시즌은 2위를 가시권에 뒀으나, 마지막 2경기를 놓치면서 18년 만의 한국시리즈로 향하는 길이 험해지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타석에 들어설 때 관중석이 상대적으로 조용하자, 코로나 19로 인해 육성 응원이 자제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순간 덜컥했던 박용택이었다.

박용택이 상상했던 마지막 타석은 안타를 치든 홈런을 치든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었고, 그 종착지에는 한국시리즈가 있길 바랐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는 어디까지나 최종 목표일 뿐 당장의 경기였던 2차전을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자신의 역할이 조연인 것도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용택은 “이제 내가 경기장에 나서는 것은 짧으면 2분, 길어야 10분이다. 그래서 (이)형종이를 비롯해 긴장한 후배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좀 더 노력하고 있다. 후배들에게도 밝게 가자고 얘기했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실제로 박용택의 농담 섞인 격려를 받은 김현수는 2차전에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길어야 10분밖에 안 되는 대타일지라도 박용택은 묵묵히 준비했다. “감독님이 기회가 생기면 바로 대타를 쓰는 분이라 일찌감치 준비한다”고 얘기한 박용택은 2차전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였고, 그러한 모습은 반대편 더그아웃에도 귀감이 됐다.2차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두산의 오재원은 “박용택 선배는 상대편이지만 항상 존경했다. 꾸준히 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아까도 수비할 때 보니 계속 몸을 풀고 계셨다. 그래서 혹시 몰라 선배님한테는 찬스가 안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경의를 표했다.

박용택의 마지막 타석은 3루수 파울 플라이였다
박용택의 마지막 타석은 3루수 파울 플라이였다

그렇게 마지막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모두 대타로 나섰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7회 대타로 나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초구 땅볼로 물러났다. 2차전에서도 초구를 노렸으나 두산의 허경민이 허슬플레이를 보여줬고, 박용택의 선수 생활 마지막은 3루수 파울플라이로 기록됐다.

경기 전 인터뷰 시작과 끝에서 “경기 끝나고 인터뷰실에 다시 오면 되는 거죠?”라며 희망 섞인 농담을 반복한 박용택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LG는 0-8로 뒤진 경기를 1점 차까지 따라가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7-9로 패배했고, LG의 2020시즌은 끝났다.

육성 응원 금지 규칙 준수를 위해 타석에서 들어서는 박용택을 100% 응원하지 못했던 팬들은 경기가 끝난 후 인사를 건네는 그에게 “박용택!”을 연호하며 마지막을 함께 했다. 마침내 팬들의 마음이 담긴 축하 인사를 받은 박용택의 눈시울은 뜨거워질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박용택은 눈물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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