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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서 1년 중 퇴사율이 가장 낮은 때는 연말 연초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실시간파워볼

배경은 이맘때 집중되는 성과급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3차례 정기 성과급을 지급한다. 7월과 12월에 목표달성 장려금(TAI)을, 1월에 성과인센티브(OPI)를 준다. 12월과 1월에 성과급이 두달 연속 나온다.

TAI는 삼성전자가 매년 상·하반기 한차례씩 사업부 실적을 토대로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차등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통상 수백만원 수준이다.

이보다 ‘쎈’ 건 OPI다.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수천만원 단위다.━매년 3차례…연봉 절반 이상을 성과급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전 임직원에게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를 지급했다. 메모리반도체 사업부를 비롯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LSI 등이 포함된 반도체 사업부와 생활가전·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00%가 지급됐다.

스마트폰과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 산하의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에는 월 기본급의 75%가 지급됐다.파워사다리

지난 18일 공지에 따르면 다음달 지급되는 OPI의 경우 반도체 사업부는 연봉의 43~46%, 무선사업부는 41~47%, 생활가전사업부는 28~34%을 받을 전망이다. TV 사업을 책임지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는 37~43% 수준의 OPI 지급이 예고됐다. 많게는 연봉의 절반을 성과급으로 받게 된다.

올 하반기 TAI와 내년 초 지급되는 OPI를 모두 받으면 연봉 6000만원, 기본급 300만원 수준의 과장급 직원의 경우 3000만원이 넘는 성과급을 챙길 수 있다. 세금을 떼더라도 액수가 적지 않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연말연초 한턱 내라는 지인들의 ‘독촉’에 시달리는 이유다.━초과이익을 직원에게…인재 확보 초석

삼성전자에 정기적인 성과급 체계가 자리잡은 것은 2001년부터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2001년 ‘PS'(Profit Sharing·초과이익 분배금) 제도가 도입됐다. 2014년 개인 고과를 좀 더 반영하는 OPI로 명칭이 바뀌었지만 ‘초과 이익을 직원들에게 돌려준다’는 취지 자체는 그대로다.

이 회장의 성과보상 철학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텔이나 애플, 구글 등 경쟁업체와의 인재 쟁탈전에서 밀리지 않고 시장을 주도하는 바탕이 됐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인사나 승진만이 아니라 평소 급여에서도 성과에 대한 보상을 강조한 게 인재 확보와 강력한 조직 문화의 초석이 됐다는 얘기다.파워볼사이트

이 회장이 2002년 전자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핵심 인재를 몇 명이나 뽑았고 이들을 뽑기 위해 사장이 얼마나 챙기고 있는지, 확보한 인재를 성장시키는 데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사장 평가 항목에 반영하라”고 지시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성과주의에 바탕을 둔 인재 확보와 육성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6년차 직원 김모씨(34)는 “평소 업무 강도를 생각하면 거저 받는 돈은 아니라는 게 솔직한 심정이지만 성과급을 받을 때마다 애사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라며 “얼마를 받았다는 것보다 회사에서 직원들을 이만큼 인재로 대우해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경원중 사태로 본 혁신학교 딜레마

일러스트=안병현
일러스트=안병현

‘개학 날이 기다려지는 학교, 신나는 학교, 밝고 웃음이 넘쳐나는 학교.’

서울시교육청 홍보 영상에 나오는 혁신학교에 대한 설명이다. 유년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꿈꾼 학교 모습이다. 부모도 마찬가지. 내 자식이 이런 학교 다니기를 원치 않을 이가 있을까.

이달 초, 서울 서초구 경원중학교에서는 조금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학교 인근에는 ‘○○○(경원중 교장 이름) 죽어서도 너를 잊지 않겠다’ ‘혁신학교 필요 없다’ 같은 현수막 40여 개가 내걸렸다. 학부모뿐 아니라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혁신학교 지정에 반대하는 학부모 단체 채팅방에서 지정 철회를 위한 변호사비를 모금했는데, 90분만에 1000만원이 모였다. 주말엔 아버지들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급기야 지난 7일에는 학부모 수백명이 모여 면담을 요구하자, 교장이 학교 밖으로 자정까지 못 나오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결국 지난 10일 경원중학교는 혁신학교 취소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약 일주일간 벌어진 경원중학교의 혁신학교 지정 철회 과정을 보면, ‘목숨 걸고 반대한다’는 말을 절감한다. 경원중학교뿐 아니다. 지난 3년간 학부모·주민 반대에 부딪혀 혁신학교 추진이 좌초된 사례는 서울에서만 10건이 넘는다. 혁신(革新)이라는데, 이들은 왜 이렇게까지 반대하는 것일까.

◇왜 반대하나?

“집값요? 사실 경원중학교 보내는 사람 중에는 전세 사는 사람이 더 많아요. 공부시키려고 전세 온 거지, 집값 때문에 투자해서 오는 사람들 아니에요.”

서울 서초구 경원중 인근에 사는 초등학생 부모 박나연(가명·44)씨는 ‘집값 떨어질까 봐 혁신학교에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박씨는 이달 초, 경원중학교의 혁신학교 지정 반대 청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씨는 “경원중이 혁신학교가 돼도 집값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경원중학교 자리는 인근에 신세계백화점, 고속버스터미널 등이 있어 서초에서도 요지로 꼽힌다. 주변에 학력 수준 높은 고등학교도 많아 집값은 큰 반대 요인이 아니다”라고 했다.

학부모들의 조직력이 이 학교 전통에 기반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경원중 출신 김모(46)씨는 “한 반에 6~8명씩 서울대 보낸 중학교로 소문난 경원중 출신들이 현재 학부모가 됐다”며 “이들이 자녀를 혁신이란 이름으로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좌파 교육의 희생양이 되지 않게 목숨 걸고 반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 혁신학교 현황
서울 혁신학교 현황

혁신 학교가 도입 초기부터 기피 대상이었던 건 아니다. 혁신학교는 2009년 이른바 ‘좌파 교육감’인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처음 도입했다. 지난 3월까지 전국에 1700여 곳이 생겼으며, 서울에만 226곳이 있다. 도입 초기에는 기존 학교 운영 방식과 달리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수업하고, 수업 시간도 60~80분으로 자유로우며, 강의식 수업 대신 토론·참여식 수업을 한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높았다. 같은 아파트라도 혁신학교에 배정받는 동(棟)이 더 비싸게 거래될 정도였다. 초등생 딸을 혁신학교에 보냈던 김모(40)씨는 “독서나 체육 활동 등 혁신학교에서는 아이들이 활동할 시간을 충분히 보장해줘서 만족스러웠다”면서도 “중학교부터는 본격 대입 준비가 시작되는 만큼 상위권 대학 진학률 등의 지표가 더 중요해지니 고민이 됐다”고 했다.

실제 학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학력 저하’다. 2017년 10월 혁신학교의 학력 수준이 처음으로 구체적인 시·도 단위별로 공개됐는데, 당시 혁신고 학생들은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기초 학력 미달’ 비율(11.9%)이 전국 평균(4.5%)보다 2배이상 높게 나타났다. 김경회 성신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혁신학교는 아이들의 학습 부담이 과도하다고 보고 학습 완화에 초점을 맞춰서 도입한 제도라, 기초 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일본도 이와 비슷한 ‘유토리 교육’을 우리보다 먼저 도입했다가 기초 학력이 저하돼 폐지했다”고 말했다.

학력 저하라고 단정하기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좋은교사운동 김영식 대표는 “학업 성취도가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했다. 실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8년 발표한 ‘혁신학교 성과 분석 보고서’를 보면 혁신학교 학생들은 일반 학교 학생들보다 성적은 낮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성장률은 더 높게 나타났다. 김 대표는 “학력이란 부분도 너무 좁게 해석되고 있다”며 “단순히 점수뿐 아니라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이나 학습에 대한 흥미도를 함께 판단해야 한다. 혁신학교는 이런 부분에서 훨씬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에 대한 반박도 있다. 전주 완산고 박제원 교사는 “보고서는 교사 수와 학생 수가 비슷한 집단 대신 ‘교사 수에 대한 학생 수 비율’을 기준으로 삼았는데, 이 경우 학급당 학생이 적은 집단(혁신학교)이 학업 성취도가 높은 것은 자명하다”며 “비율이 아닌 수로 따져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하다”고 했다.

◇대안은?

지난 22일 서울시교육청은 경원중 앞에 모여 면담을 요구한 학부모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혀, 학부모들이 다시 반발하고 있다. 광주교대 박남기 교수는 “만약 교육청이 혁신학교 가면 성적 떨어진다는 게 학부모들의 오해라고 생각한다면,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학부모들이 몰라서 그런다. 믿고 따라와라’ 같은 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제원 교사 역시 “혁신학교 정착을 위해선 반대 학부모를 수구 꼴통이나 경쟁·서열주의자로 몰아가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학 입시 제도나 학벌주의 사회 등은 그대로 두고 단지 교육과정만 바꾸겠다는 태도는 비현실적이다. 차라리 대학 평준화의 길을 모색하는 데 더 많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경기대 교육대학원 김대유 교수는 “아무리 장점이 많아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혁신학교가 학군 안에 있지만 이런 교육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 학생은 다른 학교로 전학 갈 수 있게 하거나, 반대로 혁신학교를 원하는 학생들은 멀리서도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갈등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이낸셜뉴스] 깨끗하던 얼굴에 작은 돌기들이 오돌토돌 일어나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특히 좁쌀 같은 알갱이가 눈가나 볼 주변에 생기면 거울을 볼 때마다 신경이 쓰이고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않아 말썽이다.

피지 덩어리 혹은 초기 여드름으로 생각해 짜려고 해도 없어지지 않고, 어떤 것은 얼굴에 있던 것이 목이나 가슴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작은 좁쌀처럼 나타나는 것은 한관종, 비립종, 편평사마귀, 피지샘증식증이 대표적이다. 모양이 바슷해 일반적으로 구별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이들은 유사(類似)하지만 상이(相異)한 증상이다.

최근 집콕, 재택근무가 늘어나며 평소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이들 피부 문제들이 눈에 거슬리고 가뜩이나 우울한 마음을 더욱 불편하게 만든다.

■한관종, 주로 눈 밑에 오돌토돌
주로 눈가 주위에 오돌토돌 좁쌀 같은 것이 보이면 우선 한관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관종은 땀이 나오는 통로(땀샘)에 생긴 일종의 종양으로 불린다.

주로 살색을 띠는 1mm 미만의 작은 돌기로 30~40대 여성들의 눈가 주위에 많으며 뺨이나 이마에 생기기도 한다. 마치 개구리알처럼 알갱이가 들어있는 것 같이 몇몇에서 수십 개까지 여러 개(다발성)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작은 돌기 속에 물이 차서 피로 등 몸 상태나 계절에 따라 커졌다 작아 지기를 반복한다.

한관종은 진피층 땀샘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뿌리가 깊으며, 한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아 치료가 까다로운 대표적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손으로 함부로 짜거나 바늘로 터뜨리는 시도는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비립종, 흰색 알갱이로 좁쌀여드름(면포)과 비슷
비립종은 직경1~2mm로 둥글며 눈 아래에서 잘 발생한다. 한관종이 살색에 가깝다면 비립종은 흰색 알갱이가 들어있는 모양이어서 좁쌀종으로도 불린다.

피지 또는 각질 덩어리가 피부 속에 쌓여 나타나는 것으로 보통 좁쌀여드름과 모양이 비슷해 혼선이 많다. 얼굴, 특히 볼(뺨)과 눈꺼풀에 오돌토돌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건들면 ‘톡’ 나올 것 같지만, 짜서 나오지 않고 구멍을 열어야 튀어 나온다. 신생아의 50% 정도에서도 발견되지만 자연스럽게 사라지며, 성인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없어지지 않는 낭종(주머니 모양의 종양)이어서 생길 때마다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좋다.

■피지샘증식증, 노화로 인해 피지샘 과도하게 증식
피지샘증식증은 주로 40대 이후 중노년층의 이마에 많다. 진피층의 피지선이 노화에 의해 커지고 과도하게 증식해 2~6mm 정도 크기로 모공 주위가 볼록하게 뛰어나오는 증상이다. 속은 기름 덩어리로 채워져 있으며 심한 지성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서 많다.

특징적으로 노란색(황색)을 띠며 중심부가 배꼽 모양의 분화구처럼 함몰되어 있다. 이마, 뺨에 많고 불규칙하게 흩어진 형태로 나타난다. 중년에 갑자기 나는 여드름이라고 생각해 일반 환자들이 알아 채기는 쉽지 않으며, 피부과에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점차 얼굴 전체를 덮을 정도로 많이 심해진 뒤 병원을 찾는 환자도 있다.

■편평사마귀, 바이러스가 원인, 전염될 수 있어
편평사마귀는 둥글게 나타나는 다른 돌기들과는 달리 표면이 칼로 자른 듯이 납작(평편)하다. 또한 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가 원인이어서 접촉으로 옮거나 다른 신체 부위로 퍼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직경은 2~4mm 정도 크기로 얼굴에 주로 생기지만 등이나 목, 가슴 등 몸 곳곳에 산재되어 번지는 경향이 강하다. 오래 방치하면 갈색으로 변해 검버섯과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20~30대 여성에게도 많다.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 후 치료해야 하며, 가족 간 전염될 수 있어 수건이나 세안 도구를 구별해 사용해야 한다.

■얼굴 좁쌀, 매끈하게 해결하려면
한관종, 비립종, 피지샘증식증, 편평사마귀 등 얼굴에 발생하는 좁쌀 증상은 미용적인 고민과 문제를 야기하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어떻게 매끈하게 치료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강남 김형섭 원장은 “눈가나 얼굴에 오돌토돌 좁쌀 모양이 생기면 자꾸 손이 가게 되는데, 함부로 짜거나 짜거나 뜯어 상처를 내면 2차 감염이나 색소침착,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삼가야 한다”며 “증상마다 깊이가 다르고, 겉과 달리 속은 포도넝쿨처럼 얽힌 경우도 있어 후유증을 최소화하며 효과적으로 해결하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 기술이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진피층부터 발생하는 한관종은 깊이가 깊어 레이저 치료를 여러 차례 할 수 있고, 심한 경우 부분적인 화학박피술이 필요할 수 있다.

비립종은 피부 얕은 곳에 위치하는 각화낭종으로 치료 시 마취가 필요 없으며 회복기간도 따로 필요 없다.

피지샘증식증은 피부 진피층에 위치하여 이를 완전히 제거하게 되면 흉터가 생길 수 있어 크기를 줄이는 정도로 치료하게 되며 재발 시 반복 치료가 필요하다.

편평사마귀는 레이저, 냉동치료, 면역요법 등을 사용하여 치료한다. 회복기간이 3~7일 사이로 짧은 편이지만 바이러스 감염이므로 치료 후 재발할 수 있다. 바이러스 질환의 특성상 치료가 빠를수록 효과적이고 치료 범위가 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징계위 외부 위원 최태형 변호사
주위 비판에도 “부당” 불출석 고집
위원 교체 막아 ‘정족수 미달’ 결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열리던 10일과 15일 징계위원 중 한 명인 최태형 변호사(55·사법연수원 22기·사진)의 휴대전화는 하루 종일 꺼져 있었다. 최 변호사는 징계위원회가 열린 경기 과천시의 법무부청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 변호사는 7인으로 구성된 검사징계위원회의 외부 민간위원 3인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해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3년 임기의 징계위원에 위촉됐다. 지난달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며 징계위원회를 소집하자 불출석 의사를 내비쳤다고 한다.

법조계에선 당시 최 변호사의 불출석 행보에 대해 “징계에 반대한다면 징계위원회에 출석해서 떳떳하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해야지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최 변호사가 불출석하면서 나머지 징계위원 전원이 윤 총장 징계에 찬성하는 편향된 구성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6일 새벽 징계위원회의 징계 의결 과정에서 이용구 법무부 차관과 외부위원인 정한중 안진 교수 등 3인이 만장일치로 정직 2개월을 의결했고, 나머지 1명인 신성식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은 기권했다. 과반(4명) 이상 출석에 출석 징계위원 과반의 동의로 윤 총장에 대한 징계가 결정된 것이다.

하지만 서울행정법원이 24일 “기피신청 대상자를 제외한 3명의 징계위원이 의결한 것은 재적위원 과반이라는 정족수에 미달해 무효”라고 밝히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만약 최 변호사가 징계위원회에 참석해 기피신청 인용 여부 투표에 참석했다면 기피신청 의결이 절차적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 변호사와 가까운 법조인은 “최 변호사가 윤 총장에 대한 징계 과정에 처음부터 동의하지 않았다”면서“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사퇴하면 법무부 측에 일방적인 편을 들어줄 징계위원이 선출될 것을 우려해 징계위원직은 고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행정법원 출신의 한 변호사는 “판사 출신으로서 절차적 위법성을 표현하는 방편으로 ‘불출석’ 카드를 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출신으로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최 변호사는 1996∼2000년 대전지법과 수원지법에서 판사로 재직한 후 2001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이전까진 F-5 모형만
南의 새 전략자산 타깃 ‘업그레이드’

최근 평안남도 은산군에 위치한 북한 특수부대 훈련장 위성사진. 우리 군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왼쪽), F-35A 전투기와 모양과 크기가 유사한 모형이 들어서 있다. 구글어스 위성사진 캡처
최근 평안남도 은산군에 위치한 북한 특수부대 훈련장 위성사진. 우리 군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왼쪽), F-35A 전투기와 모양과 크기가 유사한 모형이 들어서 있다. 구글어스 위성사진 캡처

북한 특수부대 훈련장에서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와 스텔스전투기 F-35A로 추정되는 모형이 포착됐다. 북한이 최근 우리 군이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전략자산에 대한 침투, 대응 훈련을 하기 위한 용도로 풀이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평안남도 은산군에 글로벌호크와 F-35A로 추정되는 모형이 들어선 건 지난달 이후다. 항공저격여단의 훈련장으로 알려진 곳으로, 모형으로부터 남서쪽으로 300여 m 거리에 낙하훈련 타워가 건설돼 있다. 두 군용기 모형은 각각 길이와 날개폭이 약 16·31m, 14·11m로 실제 글로벌호크, F-35A와 크기와 형상이 유사하다.

지난달 이전까지 F-5 등 기존 전투기 모형들만 들어서 있던 것을 고려하면 우리 군의 새 전략자산 도입에 맞춰 북한이 훈련용 모형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군의 글로벌호크 1∼4호기에 대한 인도 절차는 9월 완료됐다. F-35A는 지난해부터 20여 대가 국내에 들어와 있다.

북한이 이달 초부터 동계훈련에 들어간 만큼 특수부대가 우리 군 공군기지에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특수부대는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전투복을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미사일 타격 용도라기보다는 특수부대 훈련 시 표적 식별용 모형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여전히 북한은 남한 무기체계나 건물과 유사한 모형을 대상으로 도발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10월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 표적으로 사용되는 알섬(바위섬)에 국회 본관청사를 본뜬 것으로 추정되는 두꺼운 콘크리트 재질의 돔형 모형 건물 공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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